2018년 일본시리즈
1. 개요
2018년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되며,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맞붙는다. 메인스폰서는 2014년부터 메인스폰서였던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서 맡았다.
일본프로야구의 규칙에 따라 짝수해인 2018년은 센트럴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우승자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다.
또한 무승부 규정이 당 해 시리즈부터 12회로 변경되었다. 무승부 시 8차전은 마츠다스타디움에서 진행되며 8차전 이후는 끝장승부로 승패를 가리게 된다.
이 경기를 이기는 쪽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승리 시 라쿠텐 합류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상대 리그를 모두 이긴 구단[1][2] 이 되며, 히로시마가 이기면 일본시리즈를 이긴 지 가장 오래된 구단 꼬리표를 한신에게 넘긴다.
2. 일정 및 결과
3. 엔트리
여기서의 엔트리는 이른바 '출전 유자격자 명단'이라고 불리는 40인 엔트리를 의미하며, 매 경기마다 이 40인 중에서 경기에 출전가능한 덕아웃 멤버 25명을 추려서 경기에 임하게 된다. 출전선수 등록 및 말소는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말소 후 10일동안 재등록 불가한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3.1. 히로시마 도요 카프
3.2.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4. 경기 내용
4.1. 1차전
4.1.1. 스코어보드
- 홈런 : 기쿠치 료스케 (1회말 1점, 히로시마)
4.1.2. 상세
1차전부터 (한국시각으로) 낮에 치러진 월드 시리즈 못지않은 투수 소모전이 펼쳐졌다. 소프트뱅크는 1번 우에바야시 세이지, 4번 야나기타 유키, 히로시마에서는 역시 1번 다나카 고스케, 3번 마루 요시히로 등이 무안타에 그치면서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할 선수들이 제몫을 못한 것이 1차전의 막장 전개에 한 몫 했다. 양쪽 다 5회 이후 이렇다할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1차전부터 12회까지 거의 모든 자원을 다 투입했지만 결국 양팀 다 웃지 못한 채 1차전을 마무리했다. 그 외의 무승부의 원흉으로는 1회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껏 기선을 제압해놓고 5회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여 병주고 약준 2루수 기쿠치 료스케[3] 를 들 수 있겠다. 양팀 다 소득없이 헛심을 쓴 덕분에 2차전이 중요해졌다. 참고로 이번 시리즈부터 연장전 규정이 바뀌어서 연장전이 15회까지에서 12회까지로 바뀐 바람에[4] 그나마 11시 좀 넘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1회초 히로시마 선발 오세라 다이치는 소프트뱅크 타선을 3자 범퇴로 가볍게 물리쳤다. 반면 1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소뱅 선발 센가 코다이는 1번타자 다나카 고스케를 범타로 처리했으나 2번 기쿠치 료스케에게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몸이 덜 풀린 듯 3번 마루를 4구로 출루시킨 후에 4번 스즈키 세이야와 5번 마쓰야마 류헤이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추가로 1실점. 히로시마는 초반부터 2대0의 리드를 잡으면서 홈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호응했다. 초반부터 리드를 등에 업은 선발 오세라는 쾌조의 피칭을 이어가며 4회까지 3번 그라시알에게 볼넷 하나를 허용한 외에는 무안타의 호투를 이어나갔다. 한편 1회 2실점한 센가 코다이도 2~4회를 연속으로 3자 범퇴로 처리하면서 정상궤도에 올라왔다. 경기의 흐름이 바뀐 건 소뱅의 5회초 공격. 5회초 선두타자 나카무라 아키라가 이날 소뱅의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출루했고 이어 우치카와 세이이치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세이부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5할대의 맹타를 휘둘렀던 니시다 데쓰로와 포수 가이 다쿠야가 각각 3루 땅볼과 투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주자를 죽이면서 점수를 내지 못한 채로 2사 2,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그렇게 찬스가 무산되나 했는데 여기서 소뱅의 쿠도 키미야스 감독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던 센가를 포기하고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대타로 기용했다. 데스파이네의 타구는 2, 유간의 깊숙한 땅볼이었으나 발이 느리기 때문에 기쿠치 료스케의 수비력을 생각하면 그대로 소뱅의 공격은 무득점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기쿠치의 송구는 어이없이 쓰리바운드가 되면서 1루수 마쓰야마가 공을 뒤로 흘렸고[5] 두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5회말 소뱅은 시즌 후반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여 클라이맥스 시리즈 때 퀵후크 작전의 핵심 중 하나로 쏠쏠하게 써먹었던 다케다 쇼타를 올렸다. 다케다는 선두타자 아베 도모히로에게 안타를 허용했는데 여기서 오가타 고이치 감독이 단순히 아베를 2루로 보내기 위해서 타순이 돌아온 오세라를 빼고 소네 가이세이를 대태로 투입했다. 소네는 주자를 2루로 보내며 임무를 완수하기는 했지만 기껏 잘 던지던 오세라를 굳이 거기서 강판을 시켰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남는 기용이었다. 아무튼 다케다는 이후 볼넷을 하나 더 허용하기는 했지만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흐름이 한번 더 요동 친건 6회 공방전. 6회초 소뱅은 2번 아카시의 유격수 땅볼 뒤에 3번 그라시알의 안타와 4번 야나기타의 사구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어진 나카무라와 우치카와가 각각 내야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6회말 히로시마 역시 1사 후 마쓰야마의 2루타로 찬스를 잡고 이어진 노마 다카요시가 좌전안타를 쳤으나 마쓰야마가 발이 느린데다 거리가 짧아서 3루에서 멈춰세웠다. 하마터면 실점할 뻔한 다케다는 이어진 위기에서 아이자와와 아베를 각각 내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그 후로 양팀은 10회까지 각각 안타 1개만 추가하는 데 그치며 소강상태에 들어갔고. 11회 초에 소뱅이 선두타자 가와시마가 출루하자 그라시알에게 보내기 번트까지 지시하며 득점권으로 보냈고 이어진 야나기타는 고의사구로 출루해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나카무라 아키라의 타구는 꽤 멀리까지 날아갔지만 스즈키 세이야의 수비범위였고 2루주자가 3루까지 가는 데 그쳤다. 이후 우치카와의 사구로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로 들어온 후쿠다 슈헤이가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에 질세라 히로시마도 11회말 선두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바로 이어진 마쓰야마의 병살타로 찬스를 날렸다. 소뱅은 마지막 12회말 공격에서 연장전부터 가이를 대신해서 들어온 다카야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투수타석에 대타로 들어온 백업 포수 구리하라 료야가 보내기 번트까지 성공시켰지만 이날 부진의 극을 달린 우에바야시 세이지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다음타자 가와시마가 끈질기게 출루했지만 그라시알의 타구가 스즈키 세이야에게 잡히면서 이날 경기를 승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한편 히로시마도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후 볼넷 출루 이후 투수 타석에서 홈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라이 타카히로를 대타로 기용했지만 투수앞 땅볼로 1루주자를 진루시키는 데 그쳤고 역시 1번타순에서 똑같이 부진했던 다나카 고스케의 헛스윙 삼진으로 4시간 38분에 걸친 기나긴 경기는 양팀 다 소득 없이 마무리 되었다.
일본시리즈에서 무승부가 나온 것은 2010년 치바롯데와 주니치의 일본시리즈 이후 8년만이며 1차전으로 한정하면 1986년 세이부와 히로시마의 일본시리즈 이후 32년만이다. 참고로 32년 전의 시리즈에서는 1차전 무승부 이후 2~4차전을 히로시마가 3연승으로 앞서나갔으나 5~8차전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세이부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는 기분나쁜 데이터가 있다. 게다가 1차전도 히로시마에서 시작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더욱이 시리즈의 방향을 바꾼 5차전에서 연장전에 구원투수로 나와서는 연장 12회 말 끝내기 안타로 벼랑끝에 몰렸던 팀을 구하고 기적의 리버스 스윕의 선봉장 역할을 하면서 그 해 시리즈 MVP를 차지한 선수가 바로 2018년 시리즈의 적장 쿠도 키미야스였다. 히로시마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을 리마인드하게 만드는 결과로 끝난 1차전. 과연 히로시마는 그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센트럴 리그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4.2. 2차전
4.2.1. 스코어보드
4.2.2. 상세
히로시마 선발 크리슨 존슨은 1회를 깔끔히 삼자범퇴로 막고 경기를 시작했다. 반면 소프트뱅크 선발 밴덴헐크는 첫 타자 다나카 코스케의 애매한 타구가 좌익수 데스파이그네쪽으로 날아갔고 데스파이그네가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하며 경기 시작하자마자 기분 나쁜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키쿠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센트럴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마루가 들어섰다. 그러나 마루는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힘 한번 쓰지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행히(?) 후속타자인 스즈키 세이야가 행운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하며 2경기 연속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까지 진행되는 동안 소프트뱅크는 존슨의 호투에 꼼짝도 못 하며 퍼펙트로 막혔다. 그러는 사이 히로시마는 3회말 다나카 코스케의 선두타자 안타로 추가점을 낼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키쿠치. 키쿠치가 배트를 던지듯 친 타구는 2루쪽으로 굴러갔는데 2루수인 카와시마가 송구실책을 저지르며 못해도 선행주자는 잡았을 상황을 무사 2, 3루로 만들어버렸다. 이후 마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간 히로시마는 4번 스즈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번 마쓰야마가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점차로 벌어지자 소프트뱅크도 곧바로 4회초 선두타자 카와시마의 볼넷과 이마미야의 안타 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3번 그라시알로 이어지기에 최소한 1점 정도는 기대해 볼 법한 상황. 그러나 기대치와는 전혀 다르게 그라시알은 유격수 직선타, 야나기타는 삼진, 데스파이그네는 유격수 땅볼로 기대를 져버렸다.
5회말 기세가 오른 히로시마는 키쿠치의 안타와 마루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스즈키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점수는 5-0으로 더욱 벌어졌다. 그러는 동안 히로시마 선발 존슨은 7이닝동안 소프트뱅크 타선을 단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굳건히 버텨주었다. 뒤이어 등판한 프랑수아와 나카자키는 각각 1이닝씩을 책임져주며 5-1 스코어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소프트뱅크 선발 밴덴헐크는 최고 157까지 나오는 강력한 직구로 히로시마 타선을 상대했으나 수비실책 등이 겹치며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팀은 7회초 2사 1, 3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가 적시타를 치며 0의 행진을 끊어내긴 하였으나 거기까지였다. 이 적시타 이후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힘없이 2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루키 오타케 고타로가 큰 무대에서 쫄지 않고 밴덴헐크 다음 투수로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는 것. 어찌됐건 적지에서 열린 원정 2연전을 1무 1패라는 개운치 않은 결과로 마무리지으며 홈구장인 야후돔으로 향하게 되었다.
4.3. 3차전
4.3.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아리엘 미란다
- 패전투수 : 구리 아렌
- 홈런 : 아베 토모히로(5회 1점, 8회 만루), 스즈키 세이야(6회 1점, 7회 1점, 이상 히로시마), 알프레도 데스파이네(7회 3점), 타카야 히로아키(8회 1점, 이상 소프트뱅크)
- 결승타: 이마미야 겐타 (4회말 좌익수앞 안타)
4.3.2. 상세
4회초까지만 해도 이 경기가 이렇게 치고 받는 타격전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몰랐다. 히로시마는 4회에 들어서기 앞서 3회초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키쿠치와 마루의 연속삼진으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렸다.
4회말 1사에서 소프트뱅크는 야나기타가 쿠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을 골라나갔고 이 볼넷으로 흔들린 쿠리는 후속타자 데스파이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다. 1사 1, 2루 상황을 마주한 나카무라 아키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 2간을 가르는 깔끔한 우전 안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번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소프트뱅크가 선취점을 얻는 순간. 다음타자인 우치카와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마미야가 다시 좌전안타를 치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후 가이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4회말 종료.
5회초 히로시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사에서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던 아베 토모히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뜬금포(!!)를 쏘아올린것. 실점이후 곧바로 나온 점수라 상당히 의미있는 점수였다. 더구나 올시즌 타율 .236, 4홈런에 그쳤고 통산 홈런이 16개에 불과한 아베의 손끝에서 나온 홈런이라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황당하기도 했을것이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미란다는 이 홈런에 흔들리지 않고 카쿠치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마루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맞이한 5회말 우에바야시의 안타와 아카시의 희생번트, 그라시엘의 단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찬스를 맞이한 아냐기타가 애매한 땅볼타구를 쳤는데...
1루수 메히아가 2루로 송구하려다 악송구를 범하며 1사 2, 3루를 만들어버렸다. 3루주자는 그 사이 득점해서 점수는 3-1로 벌어진 상황. 이후 데스파이네가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주자가 또 득점하며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렸다.
6회초 선두타자인 스즈키가 벼락같은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또다시 추격했다. 이후 마쓰야마의 안타가 나오며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메히아 타석에서 오가타 감독은 대타 바티스타를 기용했다. 덩달아 소프트뱅크 벤치도 미란다를 내리고 잠수함 투수 타카하시를 올렸다. 바티스타는 8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노마가 안타를 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 기회에서 아이자와 츠바사가 우전안타를 치며 2루주자가 득점. 4-3 1점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후속타자인 아베가 2루 배이스 위로 정확하게 배달되는 땅볼타구를 치는 바람에 허무하게 병살타로 이닝종료.
그러자 6회말 소프트뱅크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히로시마의 오카다 아키타케를 상대로 2아웃까지 무난하게 잡혔지만 아카시와 그라시알이 연속안타로 출루하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서 야나기타가 친 땅볼이 또다시 애매하게 3루쪽으로 가며 내야안타가 되었고 5-3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다음타자인 데스파이네가 우측 테라스 존을 넘기는 쓰리런포를 터트리며 단숨에 8-3 5점차로 멀찌감찌 달아났다. 7회말에는 대수비로 들어온 타카야 히로아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카타 렌의 공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기습적으로 넘겨버렸다. 이 홈런으로 점수차는 6점차로 벌어졌고 모든 사람들은 소프트뱅크가 쐐기를 박는 홈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8회초 히로시마의 맹공격이 시작되기 전까진...
8회초 히로시마의 선두타자 스즈키가 바뀐투수 카지야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며 멀티홈런을 기록. 다시 5점차를 만들었다. 이 홈런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소뱅이 쥐고 있었다. 후속타자인 마쓰야마를 뜬공으로 아웃을 잡으며 홈런을 맞은 다음 흐름을 끊었으니... 그러나 카지야는 이후 안타-볼넷-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만루를 채웠고 경기내내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한 아베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5점차의 넉넉한 리드가 1점차이로 좁혀졌다. 아직 1사라 히로시마 입장에선 동점을 만들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으나 교체되어 올라온 카야노에게 틀어막히며 1점차로 추격한데에 만족했다.
8회말을 무사히 넘긴 히로시마는 3번부터 시작되는 공격에 모든것을 걸고 9회초에 들어갔다. 투수는 올시즌 한정으로 사파테를 대신해 소프트뱅크의 뒷문을 지킨 모리. 그러나 선두타자인 마루가 눈야구조차도 제대로 못하며 삼진으로 물러나 시작부터 초를 쳤다. 뒤이어 나온 스즈키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지만 마쓰야마가 팝플라이로 아웃. 2아웃이 된다. 1아웃을 남긴 상황에서 바티스타가 징검다리 안타를 치며 스즈키를 3루까지 보내고 본인은 역전주자가 되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안타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타석에 들어선 노마는 초구를 건드렸고, 너무나 정직한 1루 땅볼이 1루수의 미트로 빨려들어가면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원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거두며 침체되었던 소프트뱅크는 일단 시리즈 전적을 1:1 동률로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9-3으로 여유있게 이기던 경기를 질 뻔한 아찔한 경기력은 보완해야 할 부분. 거기다 팀 내에서 불펜으로 뛰다 선발로 전향해 좋은 모습을 보이던 이시카와 슈타가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시리즈를 뛸 수 없게 되었다는것도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상당히 큰 타격이다.
히로시마는 6점차를 순식간에 따라붙는 막강한 저력을 발휘하였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히로시마도 히로시마대로 매끄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1, 2루 상황에서 송구실책을 범하며 점수를 헌납하기도 했고 3회초부터 거의 매 이닝마다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병살과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점수를 못 낸건 아니다. 경기에서 8득점를 올렸지만 정작 주어진 득점 찬스는 상당히 많았다. 그 찬스들을 조금만 더 살렸어도 최소 10득점 이상은 가능했다. 그리고 세리그 유력 MVP 후보인 마루의 심각한 타격침체 역시 히로시마 입장에선 골칫거리. 마루의 부활이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지을 듯 하다.
4.4. 4차전
4.4.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히가시하마 나오(1승, 5이닝 1실점)
- 패전투수 : 노무라 유스케 (1패, 4⅓이닝 3실점)
- 세이브 : 모리 유이토 (2세이브, 1이닝 무실점)
- 홈런 : 스즈키 세이야 (4회 1점, 이상 히로시마), 우에바야시 세이지 (3회 2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4회 1점)
- 결승타: 우에바야시 세이지 (3회 2사 1루에서 선제 2점 홈런)
4.4.2. 상세
4.5. 5차전
4.5.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가지야 렌 (1승, 1이닝 무실점)
- 패전투수 : 나카자키 쇼타 (1패, ⅔이닝 1실점)
- 홈런 : 마루 요시히로 (5회 2점), 아이자와 쓰바사 (6회 1점, 이상 히로시마), 아카시 겐지 (7회 1점), 야나기타 유키 (10회 1점, 이상 소프트뱅크)
- 결승타: 야나기타 유키 (10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서 끝내기 1점 홈런)
4.5.2. 상세
4차전에서는 저 말을 건네준 우에바야시가, 5차전에서는 슬럼프에 빠졌던 주포 야나기타 유키가 우치카와가 한 말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 이번 시리즈의 결과의 차이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가 부진에 허덕이던 야나기타의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히로시마를 벼랑끝에 세워 놓았다. 히로시마는 두 번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회에 역전, 7회에 동점을 허용했으며 끝내기 홈런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센트럴리그는 일본시리즈 원정경기 연패가 '''15'''로 늘어났다.
2013년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6차전 미야기 원정 승리가 센트럴 리그의 최근 승리. 그 후 2013년 7차전(도호쿠 라쿠텐), 2014년 3~5차전, 2015년 1~2차전(이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2016년 3~5차전(홋카이도 닛폰햄), 2017년 1~2차전, 6차전, 2018년 3~5차전(이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모두 퍼시픽 리그가 승리했다.
4.6. 6차전
4.6.1. 스코어보드
- 승리투수 : 릭 밴덴헐크 (1승1패, 6이닝 무실점)
- 패전투수 : 크리스 존슨 (1승1패, 6이닝 2실점)
- 세이브 : 모리 유이토 (3세이브, 1이닝 무실점)
- 홈런 : 유리스벨 그라시알 (5회 1점, 소프트뱅크)
- 결승타: 니시다 데쓰로 (4회초 1사 2, 3루에서 1타점 스퀴즈번트)
4.6.2. 상세
정규시즌 3연패의 원동력이었던 홈 어드밴티지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임한 6차전이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후쿠오카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끝에 몰렸던 히로시마는 선발 크리스 존슨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를 영봉패로 내주면서 구단사상 전무후무한 리그 3연패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일본시리즈 우승도 하지 못하는 비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회초 소프트뱅크는 상대팀 선발인 좌완 크리스 존슨을 대비해서 이날 우에바야시 세이지 대신 선두타자로 기용된 가와시마 게이조가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우에바야시는 몇번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다 실패한 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번 그라시알의 타구는 투수앞 땅볼이 됐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완전한 병살타성 타구였으나 존슨은 베이스에 들어가는 야수를 확인도 하지 않고 공을 2루로 던졌고 2루 베이스에서는 다나카-기쿠치의 키스톤 콤비가 또 서로 베이스 커버를 미루면서 공이 중견수 쪽으로 빠지며 이닝이 종료되었어야 할 상황이 1사 1, 2루가 되었다. 그러나 전날 결승홈런을 친 야나기타 유키가 2루수 땅볼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 시키는 데 그쳤고 다음타자 나카무라 아키라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획득할 찬스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히로시마는 1회말 선두타자 다나카 고스케가 좌전안타로 출루해서 반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때까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서 단 한번의 보내기 실패를 기록하지 않았던 기쿠치 료스케의 번트가 공중에 뜨면서 릭 밴덴헐크에게 잡히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보내기에 실패한 히로시마는 또다시 가이 다쿠야의 어깨에 도전했고 다나카의 도루시도는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드디어 기동력야구가 빛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적장 쿠도 키미야스가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다나카의 발이 2루 베이스에 닿기 전에 이날 소뱅 유격수로 나온 니시다의 글러브가 다나카의 팔에 닿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다시 도루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가이는 5시도 연속으로 도루를 막아내면서 일본시리즈 신기록을 세웠다. 1사 2루를 기대한 상황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자 3번 마루의 타구도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양 팀 다 1회 공방전을 무득점으로 끝냈다.
2회초 소뱅의 공격은 니시다가 1사후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무득점으로 끝났다. 이어진 2회말 히로시마에게 또한번 찬스가 왔다. 이번 시리즈 기간 동안 양팀 통틀어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한 스즈키 세이야가 중전안타, 이어진 5번 마쓰야마 류헤이가 4구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6번 아베 도모히로의 1루땅볼로 1루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이 됐다. 1사 1, 3루의 찬스에서 1회에 다나카가 가이에게 잡히는 것을 보면서도 "한개만 성공시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던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여전히 기동력 야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루주가 아베에게 도루를 지시했다. 1, 3루 상황이니 가이가 3루주자를 신경쓰다보면 2루에의 송구가 늦어질 것이라는 판단이었던 것 같지만 가이는 3루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바로 2루에 공을 뿌려서 결과는 한~참 여유있게 태그아웃. 히로시마의 작전은 또 실패하고 분위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4회초 소뱅은 선두타자 야나기타가 4구로 출루하고 나카무라 아키라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구도 감독은 5차전에 소뱅 이적 후 처음, 본인 커리어에서 요코하마 시절인 2010년이후 8년만에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던 우치카와 세이이치에게 또다시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우치카와가 작전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1사 2, 3루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다음타자 니시다 데쓰로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하면서 상대팀의 허를 찔렀다. 니시다의 번트를 1루방향으로 제대로 굴러갔고 결국 번트타구를 잡은 크리스 존슨은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포기하고 타자주자만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양 팀 감독이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선취점은 소프트뱅크가 가져갔고 히로시마는 더욱 쫓기는 입장이 됐다.
타선의 선취점이 힘이 됐는지 소뱅 선발 밴덴헐크는 4회말 기쿠치-마루-스즈키 세이야로 이어지는 히로시마의 중심타선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이 분위기는 5회초 소뱅 공격으로 이어져 2사후 그 때까지 무홈런, 무득점이던 유리스벨 그라시알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점수차를 2대0으로 벌렸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상황에 타선이 선취점을 얻어준 덕분인지 이날 소뱅 선발 밴덴헐크는 2차전과은 완전히 딴판인 투수가 되어 있었다. 6이닝동안 탈삼진을 10개를 기록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밴덴헐크의 모습을 보여줬다. 6회말 다나카 고스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기쿠치를 8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어진 마루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소뱅 투수진 중에 이번 시리츠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7회말에는 다케다 쇼타가 4경기 연속으로 등판하여 3자범퇴로 처리했다. 8회말 오가타 감독은 2대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시리즈에서 아무것도 못한 아라이 타카히로를 선두타자 대타로 내보내면서, 그 와중에 아라이의 은퇴타석은 챙겨주는 답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아라이는 힘없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현역 최후의 타석을 마무리 했다. 아라이가 물러난 후 존슨 교체시에 교체되어 들어왔던 아이자와 쓰바사가 3루땅볼로 물러났고 더블 스위치로 3루수비에 들어왔던 고쿠보 데쓰야가 사구로 출루하자 구도 감독은 지체없이 왼손 사이드암 스로 가야마 신야로 투수를 교체해서 좌타자인 다나카 고스케를 상대하도록 했다. 가야마는 기대대로 다나카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8회말을 마무리 했다.
9회초 소뱅의 공격이 3자범퇴로 끝난 뒤, 예정대로 마무리 모리 유이토가 등판했고 모리는 기쿠치를 3루땅볼, 마루를 삼진을 처리했다.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맹타를 휘둘렀던 스즈키 세이야가 히로시마의 마지막 타자가 됐고, 스즈키의 타구는 빠른 땅볼이 되었으나 3루로 수비위치를 바꾼 니시다가 잡았고 니시다의 송구가 1루수 나카무라 아키라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향한 히로시마의 3번째 도전도 물거품으로 끝나고 말았다.
5. 2018년 일본시리즈 총평
- MVP: 카이 타쿠야 (소프트 뱅크 포수, .143, 0홈런, 0타점, 도루저지율 1.000 (시도 6/저지 6)
- 우수선수상: 야나기타 유키 (외야수), 모리 유이토 (투수), 나카무라 아키라 (외야수, 이상 소프트뱅크)
- 감투상: 스즈키 세이야 (히로시마 외야수)
아마 10년쯤 뒤에 NPB 홈페이지에서 이번 시리즈의 기록만 살펴보면 도대체 히로시마가 왜 졌는지 이해가 안 될 것이다. 1번타자도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고 4번타자는 5할에 육박하는 타율에 3홈런 6타점을 MVP급의 활약을 보였으며, 5번타자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고, 심지어는 9번타자가 5타점을 올린 경기도 있었다. 투수들의 성적도 3차전을 제외하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반면 소뱅은 1번부터 9번까지 시리즈 기간동안 3할을 친 선수도 없고 1번타자는 1할3푼의 빈타에 허덕였으며 정규시즌에서 무쌍을 휘두르던 4번타자도 2할3푼8리에 1홈런에 그쳤다. 그리고 몇번이나 찬스를 날려먹으며 욕도 푸짐하게 먹었다. 주전 3루수인 마쓰다 노부히로는 너무도 부진해서 아예 선발에서 제외되어 벤치에서 응원이나 하는 신세가 됐다. 선발투수들도 5차전까지 겨우 5이닝을 채우고 줄줄이 강판되었다. 게다가 캠프 때부터 팀을 괴롭혀온 부상선수 퍼레이드는 시리즈까지 이어져서 시리즈 도중에도 이시카와 슈타, 이마미야 겐타,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등 주력들이 줄줄이 드러누웠다. 이 정도면 아무리 강팀이라도 팀이 붕괴되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결과는 4승 1패(1무 포함)의 압승. 기록지의 숫자만 보면 결과가 반대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었다.'''일본시리즈에서는 (시리즈 기간동안) 얼마나 잘 쳤느냐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잘 쳤냐"가 중요한 거야'''
이 결과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몇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소뱅의 어마어마한 뎁스. 전술했듯이 시즌 개막전부터 팀을 괴롭혀온 부상선수 퍼레이드는 시리즈까지 계속 되었지만 그 빈자리를 메운 선수들도 빠진 선수 못지 않은 탄탄한 활약을 했다. 대표적으로 키스톤 포지션. 올시즌의 성적만 놓고 보면 소뱅의 키스톤은 2루수 마키하라 다이세이-유격수 이마미야 겐타가 주전이다. 그러나 마키하라는 시즌 막판 세이부와의 선두 다툼에서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어 포스트 시즌에 아예 나오지도 못했고 이마미야도 5차전 도중 부상으로 빠져서 6차전에는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가 되었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메운 아카시 겐지, 니시다 데쓰로, 다카타 도모키는 적어도 수비에서만큼은 이들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아카시는 5차전 7회말 천금같은 동점 홈런을 날리며 끌려가던 팀을 구출했고, 니시다는 6차전 자로 잰듯한 스퀴즈번트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공헌하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둘째는 괜히 돌가타 소리를 듣는 게 아닌 오가타 고이치 감독의 구태의연한 전술운용. 포스트시즌을 3년째 치르면서도 전혀 발전이 없는 오가타 감독의 운용은 2018년 일본시리즈에서 최악의 극을 달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소뱅은 히로시마의 타선에서 3번 마루 요시히로를 테마로 잡고 다른 타자들에게 얻어 맞는 한이 있더라도 마루만큼은 집요하게 공략해서 테이블 세터진과 4번 스즈키 세이야로 이어지는 타선을 분단해서 무력화 시켰다. 덕분에 정규시즌에서 MVP급의 활약을 펼치던 마루는 노이로제에 걸릴만큼 소뱅의 집요한 공격에 시달리며 시리즈 타율 1할6푼에 그쳤고 뒤를 받치는 스즈키 세이야와 마쓰야마 류헤이가 시리즈 기간 내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량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적장 쿠도 키미야스라면 같은 상황에서 마루를 아예 빼든가 아니면 최소한 타순을 조정해서 공격력을 극대화 하려고 했겠지만 오가타는 1차전부터 6차전까지 1~5번타순을 끝까지 복붙으로 일관하면서 스스로 득점력을 저하시켰다. 게다가 1~2차전에서 소뱅 포수 가이 다쿠야의 어깨를 시험해보다가 주자들이 줄줄이 썰려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도루를) 한개만 성공시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서 본인들의 팀 컬러인 "기동력 야구"를 고집했다가[6] 결국 끝까지 도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8명의 주자가 비명횡사하면서 상대팀을 도와주었다.[7] 덧붙여 8명이 도루를 시도하다 잡힌 것 뿐만 아니라 소뱅 외야진의 어깨를 얕봤다가 홈에서 두 명의 주자가 폭사하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주루사만 10개를 기록하면서 상대팀을 도와주고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는데 실패했다. 구태의연한 운용 중에서도 최악은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었던 아라이 타카히로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은퇴여정을 꽃길로 장식해 주겠다"면서 시리즈 내내 엔트리에 집어 넣고 결국은 쓸데없이 로스터 한자리만 낭비한 것. 물론 팬들도 아라이의 현역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어했고 히로시마의 선수들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아라이 선배에게 은퇴선물을 주자"면서 나름대로 동기부여는 됐다고 하지만 그 영향은 시리즈 내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벼랑끝에 몰린 마지막 경기 8회까지 2대0으로 끌려가는 와중에 한가하게 8회말 선두타자로 아라이를 대타로 기용해서 타석을 챙겨주다가 공짜아웃 하나를 헌납하면서 상대팀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까지 했다. 결국 아라이는 시리즈 동안 대타로만 3타석에 나와서 단 한 타구도 외야로 날려보내지 못한 채 은퇴 마지막 경기를 일본시리즈로 치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게다가 구도 감독이 예상치 못한 선수교체 카드를 뽑으면 그걸 신경쓰고 덩달아 움직이면서 중심도 못잡고 상대팀 감독의 전술에 낚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1차전에 구도 감독이 선발 센가 코다이를 4이닝만에 포기하고 대타카드를 쓰는 강수를 두자 덩달아서 5회말에 잘 던지던 오세라 다이치의 타석에 별 의미도 없는 대타 소네 가이세이 카드를 기용했다가 연장 무승부로 가는 바람에 불펜만 소모한 경기를 들 수 있겠다.
반면 소뱅의 구도 감독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이어 다시한번 유연한 경기운용으로 단기결전에서의 승부사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표적으로 5차전 8회 2사 상황에서 아이자와 쓰바사의 타석에 마무리 모리 유이토를 등판시킨 것. 이날 유난히 아이자와의 타격감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구도 감독은 주저없이 8회 2사에 아이자와의 타석이 돌아오자 불펜에서 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꺼내들면서 응수했다. 결국 아이자와를 범타로 처리하고 팀은 연장 10회에 야나기타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세번째는 확연히 드러난 수비력의 차이. 소뱅은 백업들로 땜빵을 한 키스톤 자리 외에도 2루를 노리는 주자들을 족족 잡아내서 히로시마의 기동력 야구를 원천봉쇄한 가이 다쿠야는 물론이고 4차전 1회초에는 야나기타 유키 - 아카시 겐지 - 가이 다쿠야로 이어지 0.001초의 시간낭비도 허용하지 않은 예술적인 중계플레이로 기동력만큼은 자신있다고 자부하던 기쿠치 료스케를 홈에서 잡아내며 흔들리던 선발 히가시하마 나오의 힘이 돼 주었다. 5차전 2회초에서도 선발 센가 코다이가 선취점을 허용한 뒤 안타를 맞고 추가실점할 위기에서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자로 잰듯한 홈송구로 상대 주자 아베 도모히로를 홈에서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 빈틈을 보여주지 않으며 상대팀의 맹공을 막아내고 피해를 최소화 했다. 반면 히로시마는 1차전부터 수비의 핵심인 기쿠치 료스케가 실책으로 기록은 안 됐지만 어이없는 쓰리바운드 송구로 동점을 허용했고[8] 4차전에서는 하세가와 유야의 땅볼 타구 때 키스톤이 사전에 제대로 사인을 안 맞췄는지 둘이 같이 공에 달려들다가 서로 멈칫거리면서 추가점을 허용하는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마지막 6차전에서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1회초 그라시알의 투수앞 땅볼 때 유격수와 2루수 아무도 2루 베이스로 들어가지 않아 악송구를 만드는 실책을 허용하는가 하면 내야 플라이에서도 2루수와 유격수가 서로 부딪치는 등 유난히 키스톤의 수비가 매끄럽지 않은 모습이 눈에 띄면서 센트럴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수비력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이러한 수비의 차이가 시리즈 결과의 차이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위의 우치카와의 한마디를 그대로 실천한 소뱅의 공격. 타자 개개인의 성적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정말로 한명 한명이 딱 필요한 그 순간에만 활약을 보여주면서 효율적인 공격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백업포수인 다카야 히로아키가 시리즈 동안 친 유일한 안타는 정규시즌에도 거의 나오지 않은 홈런이었고 결국 그 홈런 덕분에 3차전 8회초 히로시마의 맹반격에도 불구하고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만들면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우에바야시는 1할3푼의 타율에 허덕이면서 시리즈 내내 테이블 세터 역할도 제대로 못했지만 유일한 활약인 4차전 선제 2점홈런이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5차전에서는 아카시 겐지가 소뱅타선이 시리즈 내내 공략법을 찾지 못해서 고전한 히로시마의 셋업맨 헤로니모 프란수아를 상대로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동점홈런을 날리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또한 시리즈 내내 부진의 극을 달렸고 5차전에서도 1사만루의 찬스에서 하마터면 1-2-3 더블플레이로 이어질뻔 한 투수앞 땅볼을 날려[9] 욕을 푸짐하게 먹었던 야나기타는 5차전 10회말 단 한 타석의 각성으로 고향팀을 벼랑끝에 세웠다. 6차전에서도 1대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그 때까지 무홈런 무타점이던 유리스벨 그라시알이 일본시리즈 2승무패 평균자책 0.92를 기록하던 크리스 존슨에게 홈런을 날리면서 추가점을 올리고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심지어는 무릎부상으로 드러누운 데스파이네 조차도 3차전 3점홈런, 4차전 리드를 2점차로 벌리는 1점홈런으로 할 일은 하고 드러누웠다(...) 나카무라 아키라도 3차전 선제타점과 5차전 4회말 1대0으로 뒤진 상황을 뒤집는 2타점 중전안타로 팀에 공헌했다. 이렇듯 팀 전원이 돌아가면서 필요한 순간에는 놓치지 않고 활약해준 덕분에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한 선수 없이도 2위로 시리즈에 올라와서 3년동안 센트럴리그를 평정한 상대팀을 압도할 수 있었다.
다만 구도 감독도 여기저기 무리수를 둔 것도 사실이고 그 때문에 시리즈 도중에 다케다 쇼타와 더불어 불펜의 핵으로 활용하던 이시카와 슈타를 부상으로 잃는 대가를 치렀다. 또한 3차전 8회초에서 가지야 렌이 히로시마 타선에게 연타를 허용하는 것을 보면서도 실점이 5점에 이르기까지 방치했다가 하마터면 가지야에게 트라우마를 남기면서 멘붕을 일으키게 할 뻔 했다.[10] 지난 시즌부터 유난히 불펜을 혹사하면서 2018 시즌에 필승조의 핵심이었던 데니스 사파테와 이와사키 쇼를 수술대로 보내는 바람에 나머지 투수들로 땜빵을 하느라 어려운 시즌을 치르고도 이번 시리즈에서도 다케다 쇼타, 가먀마 신야, 모리 유이토를 3차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등판을 시키는 혹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다케다 같은 경우에는 비록 선발투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2이닝을 맡기기까지 했다. 비록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서 재임 기간동안 역대 최고의 정규시즌 승률[11] 에 재직 4년동안 3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2018년 시즌은 정규시즌 우승을 놓치면서 아무리 전력이 두터워도 혹사에는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시즌이기도 했다. 또한 냉정한 판단력과 결단력은 좋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마쓰다 노부히로를 어떻게 다독거릴 것인가도 과제 중의 하나이다. 소뱅 원클럽 맨으로서 팀의 주축이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온 마쓰다가 팀에게서 정이 떠나면 그 파급효과는 야수진 전체에 미칠 수도 있다.
과연 구도 감독이 올해의 결과를 겸허히 되짚어서 소뱅의 황금기를 계속 이어나갈지 아니면 구단의 상상을 초월하는 지원을 배경으로 단물만 빨아먹고 연이은 혹사로 화수분 같았던 팀을 폐허로 만들고 말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다.
6. 이야깃거리
- 아키히토가 퇴위를 결정하면서 이번 시리즈가 헤이세이 시대 최후의 일본시리즈로 기록된다. # 한편 소프트뱅크는 헤이세이 시대가 시작된 1989년부터 2018년까지 30년간 7번 우승으로 6회 우승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치고 헤이세이 시대 일본시리즈 최다 우승팀이자 최후의 우승팀으로 기록에 남게 되었다.
- 시리즈가 1차전부터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1975년, 1986년에 이어 통산 3번째. 공교롭게도 그 세번의 시리즈 모두 히로시마가 출전했고[12] 세번 모두 패하고 말았다.
- 양 감독 모두 선발예고제를 선호하기 때문에 선발예고제를 실시할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 예상대로 시리즈가 시작하기 하루 전 감독회의에서 양 팀 모두 선발예고제에 동의하였다. 이는 2016년 이후 2년만이다. #
- 두 팀간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은 사상 최초. 두 팀 다 최근 들어와서 각 리그에서 최강이라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히로시마가 리그 3연패를 차지한 2018년에 와서야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그 동안은 어느 한 쪽이 바람빠진 모습을 보이면서 만날 듯 만날 듯 못 만나는 기묘한 관계였다. 그것도 소프트뱅크가 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이루어지지 못할 뻔 하다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가 뒤집기로 진출하면서 겨우 성사되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세이부에 이어[13] 두번째로 현존하는 센트럴리그 전 팀과 일본시리즈에서 최소한 한번씩은 맞붙게 되었다.
- 그리고 이번에 히로시마를 이기며 현존하는 센트럴 리그 모든 구단을 격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1959년 자이언츠, 1964년 한신, 1999년 주니치, 2015년 도쿄 야쿠르트, 2017년 요코하마 디엔에이, 2018년 히로시마.
- 일본시리즈에서 2년연속으로 정규시즌 승률 1위가 아닌 팀이 출전한 것은 2004년(세이부), 2005년(롯데)이루 두번째 기록이다. 퍼시픽 리그가 전, 후기 제도를 실시했던 1973~82년 기간동안에도 정규시즌 승률 1위가 아닌 팀이 출전한 적이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출전한 적은 없다. 한편 2004년, 2005년 당시는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리그 우승팀이 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정규시즌 결과가 어쨌든 세이부, 롯데 두 팀은 리그 우승팀의 자격으로 일본시리즈에 출전했다.[14] 따라서 일본시리즈에 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이 2년 연속으로 출전한 것은 이번 시리즈가 최초이다. 한편 최근 5년의 시리즈에서 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이 일본시리즈에 출전한 것이 세번째로(한신, DeNA, 소프트뱅크)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의 1승 어드밴티지가 무색한 결과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
- 한편 이 대결은 각 리그에서 가장 서쪽에 치우친 팀들 끼리의 대결이자 간사이 지역보다 더 서쪽에서만 열리는 최초의 일본시리즈이다.[15] 양 팀의 팬들이야 이동거리가 짧아서 좋다고 하지만 NPB와 방송국은 시청률을 걱정했을 듯.
- 지난해 시리즈 때는 1차전과 7차전이 NHK World Premium에서 중계 예정으로 잡혀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해에는 할지 안할지 모르는 7차전만 그것도 오후 7시30분부터 중계가 편성되어있다. 전 경기가 6시 30분부터 시작하므로 한국에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7차전까지 가야, 그것도 3회나 4회부터 경기를 볼 수 있다. 이번 시리즈를 생중계로 보고 싶은 사람들은 알아서 시청 방법을 뚫어야 할 듯. 결국 시리즈가 6차전에서 끝나 정상적인 루트로는 볼 수 없었던 시리즈가 되었다.
- 소프트뱅크 포수 가이 다쿠야는 타율 .143, 0홈런, 0타점의 성적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16] 타격성적으로만 보면 역대 일본시리즈 MVP 중 최악의 성적.[17] 그러나 가이에게는 부진한 타격을 메우고도 남을 어깨가 있었다. 수비에서 상대팀의 6번의 도루시도를 모두 잡아내면서 도루저지율 1.000을 기록했고 히로시마가 자랑하던 기동력야구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면서 팀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6시도 연속 도루저지는 일본시리즈 신기록. 가이의 도루저지 능력은 X맨급의 타격성적도 잊게 할만큼 각별했다. 한편 가이는 사상 최초의 육성선수 출신 일본시리즈 MVP라는 기록도 세우면서 1군 출전자격도 없는 육성선수, 그 중에서도 최하위인 6순위 지명의 핸디캡을 딛고 신화를 쓰면서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을 다시금 일깨웠다.[18]
- 소뱅의 나카무라 아키라는 지난 해 시리즈 마지막 6차전 연장 11회 말에 가와시마 게이조의 우전안타 때 2루에서 홈으로 생환하면서 끝내기 득점을 올렸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히로시마의 마지막 타자가 된 스즈키 세이야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니시다 데쓰로의 송구를 포구해서 아웃으로 만들면서 2년 연속으로 자신의 플레이로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 지난번 시리즈까지 일본시리즈 홈 9연승을 기록하며 안방무쌍을 기록 중이던 소프트뱅크는 이번 시리즈에서 홈 3연승을 추가하면서 홈 12연승[19] 으로 종전의 기록(10연승, 요미우리 자이언츠, 1970년 1~2차전, 1971년 3~5차전, 1972년 1~2차전, 1973년 3~5차전)을 갱신했다. 이 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향후 소뱅이 다시 일본시리즈에 올라와서 홈에서 지지 않으면 계속 이어진다.
- 이번 시리즈로 소프트뱅크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0명으로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최초의 팀이 되었다. 좋게 말하면 소뱅의 선수층이 두꺼운 거고 나쁘게 말하면 시즌 내내 이런저런 사정으로 투수 로테이션이 안정되지 못해서 이 선수 저 선수 기용하다 보니 풀시즌 동안 제대로 활약한 선발 투수가 한 명도 없다는 얘기. 참고로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규정투구이닝을 채운 투수가 없는 팀이다. 이런 팀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소프트뱅크의 투수진은 홀드 15개로 일본시리즈 팀 홀드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히로시마의 투수진도 7개의 홀드를 기록해서 양팀 총합 22홀드도 신기록.
- 한편 센트럴리그 팀들은 201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패한 이후로 2018년까지 6년연속 시리즈 패배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2009년부터 최근 10년간 일본시리즈 전적은 8승 2패로 퍼시픽 리그의 압승. 최근 15년, 20년으로 범위를 늘려도 각각 12승3패, 14승 6패로 퍼시픽 리그가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센트럴리그 팀은 2013년 시리즈 6차전 요미우리의 승리를 끝으로 2018년까지 6년에 걸쳐서 일본시리즈 원정경기 15연패의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계속 중이다. 그 15연패에는 위에서 기술한 소프트뱅크의 본거지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에서의 11연패가 한 몫했다. 2010년대 들어와서 일본시리즈에서의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은 센트럴리그 팀들에게는 승리의 희망을 버려야 되는 지옥문과 같은 존재가 됐다.
7. 우승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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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관련 문서
[1] 요미우리(1959년, 난카이), 한신(1964년, 난카이), 주니치(1999년, 다이에), 도쿄 야쿠르트(2015년), 그리고 요코하마 DeNA(2017년). 이제는 히로시마만 남았다.[2] 라쿠텐 합류 전 최초 달성 구단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소프트뱅크(1951), 세이부(1963), 오릭스(1967), 롯데(1970), 닛폰햄(1981), 긴테쓰(1989) 순으로 이겼다. 라쿠텐하고는 만났지만 패배.[3] 1루수의 실책으로 정정되었기 때문에 사실 키쿠치의 탓은 아니다[4] 그래서 그동안에는 연장전에 들어가면 각 팀들이 페넌트레이스 때와는 달리 좀 더 긴 시야를 가지고 투수를 운용해야 했고 그런 바뀐 환경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투수 운용을 택했다가 경기를 망친 경우가 종종 보였다.[5] 그래서 실책은 2루수 기쿠치가 아니라 1루수 마쓰야마의 포구실책으로 기록됐다.[6] 오가타의 똥고집이 얼마나 답이 없었냐면 좆문가 수준의 일반 팬들은 물론이고, 야구 평론가, 심지어는 히로시마 OB 출신의 야구 평론가들 조차도 시리즈 중에 "도루만이 기동력 야구가 아니다"라면서 가이 앞에서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지 말고 히트 앤드 런 등 기동력의 활용 패턴을 다양화하라고 충고할 정도였다. 그러나 오가타는 위에서 말한 대로 "1개만 성공하면..."이라는 태도로 죽어라 도루만 시도했다가 결국 본전도 못찾았다.[7] 가이에게 썰린 주자가 6명, 1명은 견제사로 죽었고, 나머지 한 명은 소뱅의 만년 1할타자 다카야에게 썰림. 참고로 다카야는 백업이지만 2018시즌 퍼시픽 리그 도루저지율 2위를 기록했다. 물론 1위는 주전 가이 다쿠야.[8] 1차전 경기상황에도 기술했지만 공을 못잡고 뒤로 흘린 1루수 마쓰야마의 실책으로 기록됐다.[9] 결과는 상대팀 투수 헬웨그의 미숙한 타구처리로 1루에서만 아웃되면서 동점 타점으로 연결. 여기서도 히로시마 수비의 허술함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10] 실제로 5차전 10회초 모리의 뒤를 이어서 등판한 가지야의 모습은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이었다.[11] 2018년까지 1년이상 지휘봉을 잡은 역대 일본프로야구 감독들 중에서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12] 1975년 시리즈는 히로시마가 첫 리그우승을 기록한 해이고, 1986년은 전무후무한 시리즈 8차전이 치러진 해이다.[13] 전구단 격파는 아직 미달성. 디엔에이와 한신을 이긴 적이 없다.[14] 정규시즌 승률 1위가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 승자가 리그 우승팀이 되는 것은 전, 후기 제도 시기도 마찬가지였다.[15] MLB의 경우 1974년 처음으로 서부지구 우승팀들끼리 월드시리즈를 치렀다. 오클랜드 vs LA 다저스. 일본의 경우 이전까지 가장 서쪽에서 치러진 시리즈는 소뱅의 전신인 다이에 대 한신(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2003년 일본시리즈와 소뱅 대 한신의 2014년 일본시리즈이다. 참고로 2003년 시리즈는 다이에가 4승3패로 우승 했다. 2014년 시리즈는 뭐 말하면 입 아플 거 같고.[16] 포수의 MVP 수상은 2009년 아베 신노스케 이후 9년만이다.[17] 그 이전의 일본시리즈 MVP 중에서 최저 타율은 17타수 3안타, 타율 .176을 기록한 1996년 오릭스의 트로이 닐이었다. 하지만 트로이 닐은 그 3안타를 전부 2점 적시타를 쳐서 무려 6타점을 긁어모았으며 그 적시타들이 팀의 우승에 충분히 도움이 되었기에 수상엔 충분한 명분이 있었다. 거기다가 이 해 일본시리즈는 우승팀 오릭스의 팀 타율이 고작 .221에 심지어 패전팀 요미우리는 무려 팀 타율 .201(...)이라는, 양팀 모두 개막장급 타격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타율로 MVP를 뽑는 게 도토리 키재기급이었다.[18] 가이가 입단하던 해 소뱅의 정식 1순위 지명선수는 같은 포지션인 야마시타 아야쓰구였다. 그러나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이는 우승팀의 주전포수와 시리즈 MVP의 영광을 차지한 반면 동기인 야마시타는 7년동안 성장이 정체된 끝에 2018년 시즌 개막 전에 리그 최하위팀의 니시다와 트레이드 돼버렸다.(공교롭게도 니시다는 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6차전 선제 스퀴즈 번트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거기에서도 자리를 못잡고 팀은 FA 시장에서 세이부의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의 영입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그야말로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19] 2011년 7차전, 2014년 3~5차전, 2015년 1~2차전, 2017년 1, 2, 6차전, 2018년 3~5차전